[DA:초점] 밸리록, 가장 ‘아름다운 페스티벌’을 꿈꾸다

입력 2017-06-21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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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밸리록을 설명할 때 '가장 아름다운 페스티벌'을 추가 해야 할 듯하다.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이천의 지산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밸리록이 정믹 명칭에 뮤직과 함께 '앤드 아츠'를 포함시킨 건 2016년부터로, 이에 걸맞게 밸리록은 지난해부터 공연 부지 곳곳에 다양한 설치형, 체험형 예술작품을 전시하며 콘텐츠를 확장했다.

그리고 올해 밸리록은 '아트 프로젝트'를 한층 강화하면서, 더욱 아름답고 색다른 페스티벌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을 예고했다.

이번 밸리록의 아트 프로젝트 콘셉트는 ‘하이드앤드시크(Hide & Seek)’로, 숲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듯 페스티벌 곳곳에 숨겨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직접 찾아보고 체험하는 관객 참여형 페스티벌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 E&M 아트크레이션(ART CREATION)국과 아트디렉터 호경윤의 총괄을 맡았고, 홍승혜, 권용주, 윤사비, 권오상, 신도시 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지산 리조트를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사진=CJ E&M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홍승혜의 승리와 밸리의 V를 표현한 '빅토리아(Victoria)', 권오상의 밸리록 주요 뮤지션들을 모델로 한 '뉴 스트럭쳐(New Structure)', 권용주의 '폭포', 윤사비의 '프리즘(Prism)', 신도시의 '히든 바(Hidden Bar)' 등이 설치돼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밸리록은 ‘데이앤드나잇(Day & Night)’, ‘핫앤드쿨(Hot & Cool)’이라는 상반된 키워드로 구성돼 낮과 밤에 서로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묘미이다.

물론 밸리록은 전시회가 아니라 뮤직페스티벌인 만큼, 이날 지산 리조트를 찾는 본연의 목적은 '뮤직'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까지 공개된 라인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뮤지션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것이다.

먼저 시규어로스, 루카스 그레이엄, 아우스게일 등 북유럽 아티스트들이 대거 라인업에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사진=CJ E&M


‘북유럽 감성'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름답고 몽환적인 음악들을 들려주는 이들은 지산의 여름밤 역시 아름답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29일 토요일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시규어로스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를 펼치는 밴드'로 불리는 만큼, '밸리록의 미학'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뿐만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한 '너의 이름은.'의 OST를 맡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던 일본 밴드 래드윔프스와 환상적인 연출과 신나는 음악으로 지산을 거대한 클럽으로 만들 레이저 메이저,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캐릭터 밴드이며 90년대 영국을 대표한 밴드 블러의 리더 데이먼 알반이 이끄는 고릴라즈 역시 제각각의 방식으로 밸리록을 '가장 아름다운 페스티벌'로 완성시킬 주역들이다.

한편 밸리록의 4차 티켓은 예스24, 인터파크 티켓, 네이버N예약, 옥션, 티켓링크, 1300K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밸리록 관련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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