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 장관 “부국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을 것”

입력 2017-06-22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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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부국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을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토론회에 앞서 축사했다.

도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시민 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토론회(주최 전재수 의원/이하 ‘부국제 정상회 토론회’)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20년 넘는 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영화제로 성장했다. 영화제와 함께 한국영화도 성장하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몇 해 전 영화 한 편을 상영하는 것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심사에서 1등을 했는데도 예산이 반토막 나는 일이 있었다. 심사위원의 심사표를 받고 나도 놀랐다. 2등 3등 영화제는 예산이 증액됐는데 최고점을 받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이 반토막 난 것에 놀랐다. 영화제 위원회에 찾아가서 경위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 장관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산 심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고 바르게 운영되어야 한다. 연관 기관과 단체는 영화제를 지원하고 도울 방안을 고민하는 기관이지 않나. 발전에 방해되는 일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영진위 본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영화인들과 상의하겠다. 영화인들을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면서 방향을 잡아나가겠다”며 “영화의 제대로 된 발전 방향과 정상화 방안을 영화인들과 함께 논의해 찾아가겠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자율적인 기관이 될 수 있게 정책을 운영하겠다. 시민과 영화인의 품으로 돌리는 행정을 할 것”이라고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파행사태의 발단과 경과, 그리고 현재에 대한 진단이 이루어진다. 정부의 지원정책 개편, 영화제 운영조직 쇄신 등 영화제 성공개최를 위한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다루어진다. 토론에는 영화인뿐만 아니라, 부산시, 문체부, 영화제 조직위 등 영화제 관련 단체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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