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보아라 파국이다’ 초아, 당장의 억울함보다 팬心 보듬어야

입력 2017-06-23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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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보아라 파국이다’ 초아, 당장의 억울함보다 팬心 보듬어야

AOA 초아의 거취를 둘러싼 이야기가 이제는 묘한 공방전의 형태를 띄고 있다. 팀 탈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일부 팬들과 초아의 해명이 이어지면서 이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초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AOA 맏언니로서의 부담감을 토로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팀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 AOA 탈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아의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탈퇴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입장과 달리 초아의 AOA 탈퇴 의사는 확고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날인 23일 오전 한 매체에서는 AOA 초아가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포착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열애설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초아에게 동정을 보냈던 여론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결국, 열애와 결혼 준비를 위해 팀 탈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초아는 발 빠르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서두부터 “임신이나 낙태를 하지 않았고 결혼을 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나의 탈퇴와 열애를 연관 짓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탈퇴 선언은 2년 전부터 오랫동안 회사 측과 논의되어 있던 사안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조금씩 번져가는 소문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보도와 해명의 공방전 사이에서 상처 받는 건 지금까지 AOA와 초아 개인을 사랑해 준 팬들이다. 당초 초아의 SNS 활동 중단, 공식 행사 불참 등으로 인해 잠적설이 불거졌을 당시 FNC와 초아 양 쪽 모두 현명한 방식으로 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양 측은 잠적, 탈퇴 등 모든 소문을 부인하고 “약속된 휴식”이라는 말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런 해명을 믿은 결과가 끝내 이런 식의 파국이다. 초아가 선언한 AOA 탈퇴의 진정성 여부와 별개로 절차의 정당성 여부는 앞으로 따져봐야 할 문제다. FNC와 초아 양 측이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서로의 입장이 아니라 바로 AOA의 앞날이 아닐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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