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 사진=동아닷컴DB
초아는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2일을 끝으로 AOA의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초아의 탈퇴를 일단 유예 시켰지만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사실상 초아는 FNC엔터테인먼트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AOA를 탈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쪽에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
초아의 AOA의 탈퇴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궁금증은 그 이유에 집중된다. 초아가 직접 밝힌 탈퇴 이유와 달리 주위에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먼저 초아가 밝힌 탈퇴 이유는 '마음의 병'이다. 활동을 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그 탓에 활동을 중단했지만, 무작정 활동을 쉬고 있기에는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어 탈퇴를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초아의 이런 탈퇴 이유는 이후 벌어진 몇가지 일로 인해 상당 부분 설득력을 상실했다.
첫 째로 초아가 '소속사와 협의 하에' 탈퇴를 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정작 소속사 측은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탈퇴 여부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점이다.
또 FNC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전에도 "지금 당장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초아의 탈퇴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초아와 FNC엔터테인먼트의 이런 입장 차이는 결국 초아가 FNC엔터테인먼트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아, 사진=동아닷컴DB
두 번째로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도 초아의 탈퇴에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라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미 지난달 한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초아와 이석진은 23일 오전 또 다시 열애설이 불거졌으며, 이에 초아는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더불어 초아는 "오랜시간 고민끝에 내린 탈퇴라는 힘든 결정인데 다른 문제가 연관지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이석진 대표와의 관계는 탈퇴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초아와 이석진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를 쉽게 믿지 못하는 눈치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열애설이 등장했고, 젊은 남녀가 해외 여행에 동행하는 것은 단순히 친한 사이라고 치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석진 대표는 수천억원대 자산가이자 30대 젊은 CEO이기까지 하다.
즉, 이석진과 초아를 둘러싼 상황들은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자아낼 만한 것이다.
"저는 임신도 하지않았고 낙태도 하지않았고 결혼을 하기위해 탈퇴하는것도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지만, 단순히 초아 혼자만의 부인으로는 이런 의심을 다 거두기는 부족해 보인다.
물론 초아의 말대로 탈퇴 이유는 마음의 병때문이고, 소속사와도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으며, 이석진 대표와 탈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 모두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초아 주변의 상황들은 그녀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하는 것 뿐이고, 이는 점점 더 의혹과 의심을 키우고 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사는 것이기에 초아의 선택과 결정은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선택과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와 고통을 준다면 이는 묵인할 수 없는 일이다.
초아 스스로는 거듭 '멤버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내린 선택과 결정은 이미 멤버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말하기 힘들어 보인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