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칸소챔피언십 우승…세계랭킹포인트 8.83 1위
유소연(27)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를 따내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우승했다. 4월 ANA인스퍼레이션 이후 2개월만의 우승 추가다. LPGA 투어 데뷔 이후 한 시즌 첫 다승 수확이기도 하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3번째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세계랭킹 포인트 평점 8.83점을 획득해 이번 대회 전까지 1위였던 아리야 쭈타누간(태국·8.58점)을 제쳤다.
상금랭킹 1위로도 도약했다. 이번 우승으로 30만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121만2820달러(약 13억7500만원)로 렉시 톰슨(미국·99만9590달러)을 2위로 밀어냈다.
유소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유소연은 “우승을 한다고 해서 세계랭킹 1위가 될 줄은 몰랐다. 기분이 얼떨떨하다. 항상 세계랭킹 1위가 꿈이었는데, 이렇게 오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1위 자리를 지키고 골프실력을 더 높이면서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거두게 돼 기쁘고, 다음주 메이저대회(KPMG위민스PGA챔피언십)까지 좋은 느낌을 이어가겠다”고 2주 연속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의 우승행진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장하나(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타일랜드), 박인비(HSBC위민스챔피언스), 이미림(기아클래식), 김세영(로레나오초아매치플레이), 김인경(숍라이트클래식)이 1승씩을 거뒀고, 유소연은 유일하게 2승을 챙겼다.
유소연은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뽑아 개인 최저타인 10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5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틀간 1개의 보기도 없는 완벽한 경기로 우승을 예고했다. 양희영과 아리야 쭈타누간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간(태국)이 공동 2위(이상 16언더파 197타)에 올랐다. 첫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LPGA 데뷔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박성현은 공동 19위(9언더파 204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