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1년6개월 동안 받은 총 다섯 차례 신체검사 끝에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대중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군 문제인 만큼 연기활동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UAA
소속사 “건강문제 최우선, 적극 치료”
누리꾼들, 병역기피 의혹 시선 여전
향후 연기활동 어떻게 변할지 주목
누리꾼들, 병역기피 의혹 시선 여전
향후 연기활동 어떻게 변할지 주목
배우 유아인(31)이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그동안 입대를 둘러싼 논란에 줄곧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고 밝혀온 유아인은 병무청의 면제 판정으로 인해 의도와 무관하게 후유증에 휩싸이고 있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27일 “기존 질환으로 인해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즉 병역 면제 판정을 이날 통보받았다”며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병역 면제 사유는 오른쪽 어깨 골육종 악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 부상을 입은 그는 2014년 영화 ‘베테랑’ 촬영 때 부상 부위가 악화해 2015년 첫 번째 신체검사에서 어깨 근육 파열과 함께 골육종(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유아인의 군 복무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른 시기는 지난해 3월부터다. 당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마치고 입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군 복무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논란에 시달리던 그는 올해 2월 골육종 투병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혹의 시선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당시 유아인은 “부상과 건강 문제는 나의 불행이지 병역 기피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며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면제 판정을 받을 때까지 1년6개월 동안 총 5차례에 걸친 신체검사를 받았다. 2015년 12월 1차 검사를 시작으로 2016년 5월과 12월, 올해 3월14일 받은 신체검사에서 전부 병역 판정 보류에 해당하는 7급(재신체검사 대상) 판정이 나왔다. 이에 5월22일 5차 검사를 실시했고 한 달여 만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담당한 대구중앙신체검사소 관계자는 27일 “신체검사 결과 통보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며 “(유아인의)결과 통보가 지연된 데는 판정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역 면제 판정으로 유아인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군대 이슈인데다 부상의 여파로 면제 판정까지 받은 만큼 연기 활동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아인은 이달 3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소화하고 어깨 치료를 받으며 병무청 통보를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최근 2∼3달 사이 영화계에서는 그의 영화 출연 가능성이 제기돼온 상황. 유아인은 평소 가깝게 지낸 감독이 준비하는 영화의 주연 제안을 받고 논의를 함께 해왔지만 면제 판정을 받을 즈음 해당 작품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