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복 옹 별세, 한국육상 큰 별 지다

입력 2017-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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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윤복. 사진제공|대한체육회

향년 94세…발인 29일 대한체육회장장
1947년 보스턴마라톤 세계신기록 위업

19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한 육상 원로 서윤복 옹이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장례는 대한체육회장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정부 수립 이전부터 마라톤으로 대한민국을 알렸다. 1947년 4월 19일(한국시간) 한국인 최초로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25분39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보스턴마라톤 역사상 동양인으로선 처음 정상에 올랐다.

고인은 1948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쳤다. 은퇴 후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전무이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40년 넘게 한국육상을 위해 헌신했다. 또 1961년부터 17 년간 서울시립운동장장으로 재직했으며, 1978년부터 4년간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아 전국체전위원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에 임시분향소도 설치했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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