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마지막”…백일섭, ‘살림남2’와 아쉬운 작별인사

입력 2017-06-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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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마지막”…백일섭, ‘살림남2’와 아쉬운 작별인사

백일섭이 아쉬운 작별인사를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그 동안 백일섭의 방송활동을 제약해 온 허리 수술을 받고 시청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2차 허리수술을 앞둔 백일섭에게 의사는 일주일간 금주를 권했고, 아들은 아버지의 금주를 돕기 위해 집 안 곳곳에 비치된 술을 모두 치웠다. 백일섭은 술을 “자식보다 더 가까운 존재”라며 애주가의 면모를 보였지만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금주를 시작했다.

굳은 결심으로 금주를 시작했지만 당일부터 심각한 금단 증상이 백일섭을 괴롭혔다. 밤에는 잠을 설쳤고,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식사 때는 술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금주 4일째, 전전긍긍 힘들어하던 백일섭이 식사 도중 벌떡 일어나 요리용으로 쓰다 남은 소주를 가지고 식탁에 앉아 보는 이들을 긴장시켰다. 냄새를 맡으며 미소 짓던 백일섭은 술을 쳐다보며 식사를 이어가 백일섭에게 금주가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힘든 하루하루였지만, 평소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자신의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생각에 자책하고 있던 백일섭은 결국 7일간의 금주에 성공했다.

아들과 며느리의 문안을 받으며 수술실에 들어간 백일섭은 수술이 끝나고 통증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며칠 후 밝은 표정으로 퇴원을 하고 애완견 제니를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백일섭은 어제 방송을 끝으로 ‘살림남’을 하차했다. 지난 4월22일 ‘졸혼’이라는 화두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등 역대급 존재감을 과시하며 등장하였고, 시청자들의 열렬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백일섭이 4개월여만에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다.

방송 말미 백일섭은 반려견 제니와의 만남, 아들과 한층 가까워진 시간, 어머님이 서로 달라 멀어졌던 동생들과의 만남의 기회 등 많은 것을 이루게 해준 살림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인터뷰를 하던 도중 울컥하며 “하지 마라”는 말로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도 만들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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