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기돌②] ‘당잠사’ 수지, 명예회복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입력 2017-06-29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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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돌②] ‘당잠사’ 수지, 명예회복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미쓰에이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배수지는 현재 활동 중인 연기돌 중에서 가장 호평과 혹평을 오간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과거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이제훈과 호흡을 맞춰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드라마 ‘드림하이’도 성공시키며 ‘농약 같은 가시나’의 매력을 발산해 CF퀸에 올랐다. 이와 달리 혹평을 받은 작품도 많았다. 영화 ‘도리화가’, 드라마 ‘빅’, ‘함부로 애틋하게’에서의 연기는 언론과 대중의 차가운 질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수지가 이번에는 배우 이종석, 박혜련 작가의 손을 잡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는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인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을 통해 예지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한다.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월 말 모든 촬영을 종료하고 오는 9월 첫 선을 보인다. 이종석, 수지 외에도 정해인, 이상엽, 신재하 등이 캐스팅돼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수지가 그의 연기에 대한 평가를 반전시킬 모든 조건은 완벽하게 충족되어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 전작에서 여자 캐릭터의 서사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던 박혜련 작가이기에 신작 속 수지의 비중도 절대 작지 않을 것이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반에는 수지가 확실하게 부각되는 장면이 많을 것 같다. 또 박혜련 작가가 구상해 놓은 세계관 안에서 각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수지도 이 안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남자 주인공에게 초능력을 부여한 것과 달리 이번 ‘당잠사’에서는 여자 주인공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한 만큼 수지의 노력 여하에 따라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상대역인 이종석과 만들어 낼 로맨스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수지는 앞서 김수현, 김우빈, 이승기 등 다양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비주얼로는 어디 가서도 꿇리지 않을 이종석, 수지가 어떤 장면을 만들어 낼지 궁금증을 더한다.

아직 완전히 촬영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당잠사’가 대체 어떤 톤의 드라마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수지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작품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비록 어깨야 무겁겠지만 차라리 남은 촬영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행여 ‘당잠사’에서도 수지가 또 대중을 실망시킨다면 ‘배우’ 배수지의 앞날은 결코 밝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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