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리 銀·인교돈 銅’ 한국,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추가

입력 2017-06-29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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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29·춘천시청)가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오혜리는 29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결승에서 밀리카 만디치(세르비아)에게 13-17로 패했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이 체급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뒷심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오혜리는 전날(28일) 예선을 통과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컸다”면서도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그의 몸놀림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이날 4강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에스피노자(멕시코)를 상대로 3라운드에만 14점을 몰아치며 15-6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었다.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결승에서 만난 만디치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한번 빈틈을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2라운드까지 9-7로 앞선 오혜리는 3라운드에만 2차례 머리공격을 허용하는 등 10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막판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한번 벌어진 틈을 좁히지 못했다.

남자 87㎏의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은 준결승에서 블라디슬라브 라린(러시아)에게 6-8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3라운드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서며 연장(골든포인트)에 돌입했지만, 30여초만에 통한의 발 몸통공격을 허용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아름(25·고양시청)은 여자 57㎏급 8강전에서 하마다 마유(일본)를 14-8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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