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결혼 막전막후①] 만남에서 결혼까지, 드라마같은 러브스토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했던 송중기와 송혜교(오른쪽)가 10월31일 결혼한다. 수 차례 제기된 열애설을 부인하던 이들은 5일 새벽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한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중기-송혜교 10월 31일 결혼…세기의 커플 ‘만남에서 결혼까지’

‘태후’ 촬영 끝마칠 즈음에 시작된 사랑
고민 나누다 인간적 매력에 서로 반해
송중기 “새해 시작때 둘만의 약속 했죠”
송혜교 “중기씨의 믿음에 확신 생겼다”

‘1년 반의 비밀연애 그리고 결혼.’

또 한 쌍의 ‘세기의 커플’이 탄생했다. 톱스타 송중기(32)와 송혜교(35)가 10월31일 결혼한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어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뒤이어 송중기 역시 팬카페를 통해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앞으로 인생을 함께 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다”며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두 사람은 결혼 날짜만 확정했다. 조만간 상견례를 갖고 결혼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양측은 그동안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질 때마다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해오다 ‘열애 인정’이라는 단계를 뛰어넘어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를 접한 국내외 팬들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양측은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어서 여러 모로 조심스러워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제 두 사람은 ‘송·송 커플’이라는 애칭을 넘어 ‘송·송 부부’가 된다. 남몰래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지난해 2월 방송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극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2015년 6월 초부터 12월까지 6개월가량 국내외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들이 서로 호감을 느낀 것도 이맘때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그리스에서 한 달가량 촬영했다. 극중 송중기는 송혜교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후 실제 연인이 된 시기는 2016년 초. 모든 촬영을 끝내고 방송을 시작할 시점부터 자주 만났다. 이들은 드라마 종영 후에도 자주 함께 했다.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좀처럼 나서지 않는 송혜교는 이례적으로 송중기의 중국 팬미팅에도 동행했고 나란히 각종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또 두 사람은 각자의 이상형에도 가장 근접했다. 평소 “현명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송중기는 송혜교에게서 그 매력을 발견했다. 송혜교의 이상형은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다. 실제로 송혜교는 이날 팬카페를 통해 “(송)중기씨와 가치관과 생각이 비슷하다 느꼈고, 그 어떤 이야기를 나눠도 잘통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중기씨가 보여준 믿음과 신뢰로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느껴져 고마웠고 저 또한 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 후 신혼집은 송중기가 1월 말 매입한 서울 이태원의 한 주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연예관계자는 “당시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는데도 급하게 집을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심한 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