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새과제, 감독선발위원회 탄생 할까?

입력 2017-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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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기술위원장. 스포츠동아DB

김호곤 위원장 “감독선발·기술분야 구분”
“연말까지 협회 정관 개정작업 추진할 것”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김호곤(66) 위원장을 필두로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첫 임무는 공석이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이었다. 기술위는 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의를 열고 신태용(47)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기술위는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외에도 한국축구 전반의 지속성장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현 기술위의 구성상 기술 분야의 장기적 발전안을 고민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에 몸담고 있는 현직 감독이 3명(박경훈·황선홍·서정원)이나 기술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현직 감독들은 소속팀 일정 때문이라도 수시로 모이기가 쉽지 않다. 프로팀 일정은 사실상 1년 내내 지속된다. 팀 운영 외의 다른 부분을 고민할 여유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를 2개로 나누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일단 A대표팀 감독 선임이 시급해 급하게 일부 기술위원을 확정했다. 앞으로

기술위원을 추가로 선임할 생각이다”며 “특히 축구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위원들을 선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임 기술위원장이 말했던 것처럼 기술위를 감독선발위원회와 기술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또 다른 위원회 등 2개로 구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선 협회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데, 가능하다면 연말까지 이 작업도 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기술위가 기술 분야의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정책을 만들어가기보다는 각급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역할에 치중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협회가 이번을 계기로 감독 선발과 기술 분야를 나눠 기술위의 업무를 좀더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세분화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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