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5년 만에 대상…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

입력 2017-07-07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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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5년 만에 대상…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제11회 엄태화 감독의 ‘숲’ 이후로 5년 만에 영예의 대상작이 탄생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대상은 심사위원 모두가 여타 수상작을 넘어서는 상상력과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인정한 작품에만 수여하는 상으로, 작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런 관례 때문에 영화제가 진행된 총 16회 동안 대상 수상의 영광은 세 명의 감독에게만 돌아갔다. 제1회 영화제 신재인 감독의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과 2009년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그리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2년 제11회 영화제에서 엄태화 감독의 ‘숲’이 세 번째 대상 작품이다.

올해는 역대 영화제 중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하며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5년 동안 배출되지 않았던 영예의 대상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거웠던 가운데,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이 대상작으로 선정돼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전 수상자였던 엄태화 감독은 대상을 발표하며 “모든 심사위원분들 지지의 수준이 아니라, 눈에 하트가 보이는 수준이었다.”며 작품에 대해 극찬했다. ‘나만 없는 집’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부문 작품으로 이 장르 부문에서 첫 대상작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나만 없는 집’ 주인공 ‘세영’ 역의 배우 김민서가 심사위원특별상 연기부문까지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김현정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너무 큰 상이다. 모두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특히 아역 배우들을 챙기느라 현장에 와준 배우 부모님들과 촬영장에서 격려의 말을 건네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함께 작업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상 수상작 ‘나만 없는 집’은 1998년 봄을 배경으로 걸스카우트를 하고 싶은 초등학교 4학년생 ‘세영’의 이야기로 어린아이가 겪는 가족애의 결핍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품.

5년 만에 영예의 대상작이 탄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내년 6월 말, 더욱 재기발랄하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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