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8, 마이애미 말린스)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려 홈런 선두에 나섰다.
스탠튼은 10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홈런 2방을 터뜨렸다.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볼넷의 완벽한 활약.
이로써 스탠튼은 전반기 86경기에서 타율 0.277와 26홈런 58타점 60득점 90안타, 출루율 0.360 OPS 0.933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스탠튼은 48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종전 최다는 2012년과 2014년의 37개.
이는 조이 보토와 동률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의 기록. 스탠튼은 7월에만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였다.
그동안 스탠튼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잔부상. 스탠튼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130경기 이상 나선 것이 두 차례 뿐이다.
그 중 145경기에 나섰던 2014년에는 37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150경기에 나섰던 2011년에는 34홈런.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스탠튼은 이번 시즌 충분히 150경기 이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스탠튼은 홈런왕 0순위다.
물론 스탠튼은 홈런 공동 선두인 보토와 신인으로 전반기에 놀라운 홈런포를 쏘아올린 코디 벨린저 등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스탠튼이 후반기에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내셔널리그 홈런왕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