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윤지웅 이탈…LG 마운드 비상

입력 2017-07-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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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3루에서 폭투로 실점을 허용한 LG 선발 허프가 부상을 당한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3루에서 폭투로 실점을 허용한 LG 선발 허프가 부상을 당한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데이비드 허프가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는 10일 “허프는 병원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1도 좌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허프는 9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가 5회 2사 3루서 폭투된 공을 잡으려다가 좌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그는 결국 4주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나서는 LG에 큰 악재다. 허프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5월 중순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에이스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1군 적응기간이라고 볼 수 있었던 3경기에서 3패 이후 7경기에서 3승1패, 방어율 2.5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세주처럼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장기공백이 불가피해졌다.

LG 윤지웅. 스포츠동아DB

LG 윤지웅. 스포츠동아DB


허프 뿐만이 아니다. 불펜에서 힘을 보탰던 윤지웅이 10일 새벽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오전 6시30분 잠실역 부근에서 접촉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입장이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음주측정이 있었고,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51%가 나왔다. 윤지웅은 LG 구단으로부터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받았고, KBO의 징계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등 경고 처분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에릭 테임즈의 경우 KBO리그 8경기 및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상벌위원회에 회부되면 출장정지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차우찬도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차우찬은 부상도, 사고도 아니지만 구단은 “6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구에 맞은 왼쪽 팔꿈치의 피로누적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맞춰 휴식 차원으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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