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감독과 배우들, 입 모아 황정민 극찬한 이유

입력 2017-08-03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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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가 악단장 ‘이강옥’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 황정민의 열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첫날 역대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97만 명), 올해 최단 기간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군함도’의 황정민이 남다른 활약으로 극을 이끌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군함도’에서 딸과 함께 군함도에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으로 진한 부성애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황정민은 딸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악단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일본어 공부는 물론 클라리넷을 꾸준히 연습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극 중 모든 공연 장면들은 황정민이 직접 연주를 한 것으로, 오랜 시간 함께해온 악단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단원들과 함께 연습하며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당시 군함도라는 섬에 강제 징용 된 모습을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체중 감량도 망설이지 않는 등 작품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황정민은 김수안과 실제 부녀지간 같은 찰떡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속 모습처럼 황정민은 현장에서도 김수안과 티격태격하면서 친구처럼 지냈다는 후문이다. ‘이강옥’의 딸 ‘이소희’ 역 김수안은 “황정민 선배님이 진짜 아빠처럼 잘 대해 주셨다. 제가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설명해주셨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촬영을 끝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전한 류승완 감독의 말처럼 황정민은 치열하고 힘든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현장의 맏형으로서 촬영을 이끌어갔다.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배우 한 명 한 명의 캐릭터에 대한 조언과 아이디어 제시를 아끼지 않았던 황정민에 대해 소지섭은 “황정민 선배님은 현장의 정신적 지주였다. 항상 현장에 먼저 와 계시고, 끝까지 남아 현장을 정리하셨다”라고 했으며 송중기는 “선배님과 작업한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었다. 캐릭터 아이디어도 가장 많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정현은 “현장에서 수백 명의 배우들을 챙기면서 분위기를 잡아주셨다. 현장 전체를 읽으시는 모습에 괜히 최고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배우들 모두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렇듯 캐릭터를 위한 노력뿐 아니라 촬영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황정민의 열일 비하인드를 공개한 ‘군함도’는 개봉 2주차에도 거침 없는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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