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제주의하늘’이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에게 주어지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최고 국산 3세마는 총 49점 ‘인디언킹’
최우수 장거리마는 ‘클린업조이’ 차지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시리즈 경주’를 도입해 매년 최우수마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 한국 경마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트리플티아라(Triple Tiara), 스테이어시리즈(Stayer Series) 타이틀은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그 영예의 경주마를 알아본다.
● 파워풀한 경주…최우수 국산 3세마 ‘인디언킹’
최우수 국산 3세마에게 주어지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타이틀은 시종일관 힘을 앞세운 경주로 유명한 인디언킹(수, 3세)에게 돌아갔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코리안더비(GI),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KRA컵마일(GII)로 구성되어 있다. 누적승점으로 최우수 국산 3세마를 결정한다.
인디언킹은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KRA컵마일 경주에서 로열루비 등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며 우승해 승점 31점을 챙겼다. 이후 코리안더비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다시 준우승을 기록하며 총 49점으로 최우수 국산 3세마에 선정됐다. 지난해 파워블레이드가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삼관마(트리플크라운)를 달성한 것과 달리 인디언킹은 단 한 경주만 승리해 삼관마에 오르진 못했다.
● 놀라운 잠재력…국산 3세마 퀸 ‘제주의하늘’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의 영예는 여자 경마대통령 김혜선 기수와 찰떡 호흡을 자랑한 제주의하늘(암, 3세)에 돌아갔다.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선발하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코리안오크스(GII), 코리안더비(GI), KRA컵마일(GII), 스포츠서울(L)/경남신문(L)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의하늘은 6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 코리안오크스에서 김혜선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47점의 승점을 얻었다. 당초 제주의하늘은 몸무게가 420∼430kg에 불과해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혜선 기수와 기막힌 호흡을 이루며 극적인 우승을 기록했다. 김혜선 기수는 코리아오크스를 통해 한국경마 최초로 여자 기수가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제주의하늘은 다른 경주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경주 중요도가 가장 높은 코리안오크스에서 승리를 차지한 덕분에 최종적으로 최우수 3세 암말로 선정될 수 있었다.
● 놀라운 성적…최우수 장거리마 ‘클린업조이’
최우수 장거리마는 서울경마 최고의 레이팅(R125)을 보유한 클린업조이(거, 6세)에게 돌아갔다. 클린업조이는 그랑프리배(GI, 2016년) 우승마로 지난해 10월 KRA컵 Classic(GII)을 시작으로 올해 5월 YTN배까지 5연승을 달려왔다.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9위에 머물렀지만 그럼에도 YTN배, 헤럴드경제배 우승으로 승점 62점을 챙기며 최고의 장거리 경주마 선발 시리즈 스테이어시리즈의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로 구성된다. 1800m, 20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마를 발굴하기 위한 경주다.
한편, 아임유어파더(수, 3세, R107, 미국)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47점을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클린업조이에게 15점 차이로 밀렸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