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KIA 김민호 수비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는 2위 두산에 5.5게임차 앞선 단독선두다.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팀은 여전히 KIA다. KBO리그는 재편성일정을 고려해도 잔여경기가 많지 않다. KIA(110경기)는 두산(112경기)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차는 오히려 앞선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지금의 격차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KIA로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두산과의 맞대결이 3차례나 남았다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확실하게 격차를 벌린 뒤 맞대결을 벌여야 부담도 덜 수 있고, 설령 패한다고 하더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다. KIA는 이번주 롯데~한화~NC를 차례대로 만난다. 공교롭게도 중위권, 하위권, 상위권 팀을 골고루 상대해야 한다. 저마다의 동기부여가 있기에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가장 큰 난적은 역시 롯데다. 롯데는 가을야구 합류를 위해 최근 필승 모드를 가동했다. 1승이 아쉬운 상황이라 KIA가 상대하기는 가장 껄끄럽다. 첫 경기 선발 맞대결도 양현종과 조쉬 린드블럼의 격돌이라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한화, 상위권 경쟁을 포기하지 않은 NC와의 승부가 연이어 계속된다. 광주에서 시작해 대전~마산을 오가야하는 일정도 하나의 변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