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조정치 “아내 정인·딸도 아닌 술, 인생 유일 즐거움”

입력 2017-09-12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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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 조정치 “아내 정인·딸도 아닌 술, 인생 유일 즐거움”

가수 겸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강한 남자로 변신했다.

KBS2 신규 파일럿 예능 3부작 '남편 갱생 프로젝트 - 가두리'(이하 가두리)에 출연하는 조정치는 아내인 가수 정인이 짜준 계획표대로 ‘술 없이 48시간 살아보기’에 도전했다.

'가두리'는 술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주당 남편인 윤다훈, 조정치, 최대철이 그동안 술 때문에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는 ‘남편 갱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48시간 동안 술 없는 마을에 갇혀 오로지 가족들이 짠 계획표대로만 생활하고 그 모습을 출연진의 가족들이 지켜보며 토크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사람을 만날 때도, 음악 작업을 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무조건 술이 있어야 하는 술 의존도 100%의 남편인 조정치는 한 번 술자리를 가지면 3, 4차는 기본, 작업실에서 ‘혼술’까지 즐기는 연예계 숨어있는 술꾼이다.

조정치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은 ‘술’” 이라고 이야기해 정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올 봄 태어난 사랑스러운 딸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 술 밖에 모르는 남편, 조정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아내 정인이 발 벗고 나섰다.

술을 마시는 시간 외에는 누워 있는 것이 전부인 무기력한 남편이 불만이었던 그녀는 제작진을 직접 찾아와 체대 입시생을 방불케 하는 스파르타식 계획표를 작성했다. 더불어 조정치가 계획표를 지키다가 쓰러질 수도 있으니 응급차를 대기시켜달라는 애정 담긴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평소 운동 좀 하라는 정인의 잔소리에 “운동은 눈으로 하는 것” 이라며 거부했던 그였지만 '가두리'에서 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새벽 6시에 맞춰 칼같이 일어나 정인이 요구한 아침 운동을 성실히 이행하는 가하면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먹던 그가 고봉밥을 싹 비우는 등 그간 보지 못했던 체력과 먹성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계획표를 완수한 후 조정치는 “결혼 생활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는 소감을 남겨 현장을 폭소케 했다.

국민 약골에서 강한 남자로 거듭나는 조정치의 성장기는 오늘(12일) 밤 11시 '가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 KBS 2TV 남편 갱생 프로젝트 - 가두리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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