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후반기 들어 양현종이 4일 휴식 후 등판한 것은 8월 27일 NC전이 유일했다. 22일 롯데전 패배(5.1이닝 4실점)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는데 NC전에서 6.2이닝 5실점으로 또 패했다. 양현종의 후반기 ‘유이’한 2패였다.
그렇기에 양현종이 9월 14일 롯데전에 나서는 것이 ‘패턴’에 맞는 셈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4일 휴식 후 13일 인천 SK전 등판을 선택했다. ‘모험’을 감행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를 하루 빨리 소멸하고 싶은 KIA의 의지다. 2위 두산의 추격을 늘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롯데보다 SK에 강한 양현종의 데이터다. 롯데를 상대로 양현종은 4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4.94였다. 반면 SK를 맞아서는 3경기에서 2승, 방어율 1.59를 기록 중이다. KIA는 헥터~임기영~팻딘~양현종의 선발 빅4 의존도가 높다. 제5선발이 불안정한 현실에서 1승을 얻기 위해 빅4 선발의 출격 템포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또 KIA는 허리 담 통증으로 8월 28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베테랑 셋업맨 임창용을 12일 콜업했다. 1위 굳히기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짜내야 할 ‘라스트 스퍼트’의 순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