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기 상태’ LG 넥센, 5강행 얼마나 어려워졌나

입력 2017-09-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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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운 kt가 5-4로 승리하며 이틀 연속 LG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기 후 L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운 kt가 5-4로 승리하며 이틀 연속 LG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기 후 L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갈 길 바쁜 LG가 수원에서 연 이틀 끝내기 안타를 맞고 충격의 연패를 당했다. 5강에 들기 위해서는 최하위 kt를 상대로 2승을 챙겨가도 모자랄 판인데, 강력한 고춧가루 두 방을 맞고 오히려 그로기 상태로 몰렸다. 넥센 역시 대전에서 한화에 연이틀 덜미를 잡히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해진 상황이다.

LG는 15일 수원 kt전에서 연장 11회 혈전 끝에 4-5 역전패를 당했다. 4-4 동점인 연장 11회말 1사후 kt 이진영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박기혁의 대타로 나선 장성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LG는 전날에도 11-11로 진행되던 9회말 하준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1-12로 눈물을 흘린 바 있다. 2연속경기 끝내기 안타는 역대 64번째이자 올 시즌 4번째 기록. LG는 특히 전날 2회초 먼저 5점을 낸 뒤 역전패를 당했고, 이날도 3회초 먼저 3점을 뽑은 뒤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컸다.

이날 5위 SK가 잠실에서 두산을 5-0으로 꺾고 3연승한 부분도 LG로선 부담이다. SK에 2.5게임차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5강행 가능성도 희미해지는 상황이다. SK가 남은 7경기에서 반타작 수준인 4승3패를 할 경우 75승1무68패 (승률 0.524)를 기록하는데, LG는 남은 14경기에서 10승4패를 해야 74승3무67패(승률 0.525)로 역전할 수 있다. SK가 5승2패를 한다면 LG는 11승3패를 해야 5위를 차지할 수 있다. LG로선 SK가 심각한 연패에 빠지거나, 스스로 강력한 연승바람을 타야만 기적처럼 5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편 넥센도 대전에서 한화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해 5강 티켓이 가물가물해지는 상황이다. SK에 3.5게임차지만 현실적으로는 뒤집기가 힘들다. SK가 역시 반타작 수준인 4승3패를 한다면 75승1무68패 (승률 0.524)인데, 넥센은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겨도 74승2무68패(승률 0.521)로 뒤지게 된다. 결국 넥센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고 SK는 물론 LG가 함께 심각한 연패에 빠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수원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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