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강습타구에 부상을 당했다. 시속 151㎞(93.9마일)의 강한 타구였다. 침착히 볼을 주워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았으나 더 이상의 투구는 무리였다. 2.1이닝 3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패째(5승·방어율 3.47)를 안았다. 다저스는 1-2로 졌고, 7.2이닝 5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상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시즌 4승째(9패·방어율 3.32)를 챙겼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로는 단순타박상에 그쳤다. 그러나 민감한 부위라 며칠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골절을 피한 것은 좋은 일이다. 내일 상태를 다시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날 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98승57패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32)다. 잔여 7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확정한다. 이 때문에 이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몹시 중요했다. 클레이튼 커쇼-다르빗슈 유-리치 힐-알렉스 우드로 굳어져가는 포스트시즌 선발진 경쟁에서 마지막 반격 기회로 여겨졌다. 본인이 포스트시즌 불펜 전환에 부정적인 만큼 실력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야 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남은 경기가 적어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와 선발 확보는 한층 불투명해졌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