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감독 “성경적 상징 포함,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

입력 2017-09-27 09: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더!’ 감독 “성경적 상징 포함,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

영화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마더!’가 2017년 문제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영화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로 예비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로 이미 영화를 본 관람객들 사이에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작품. 여기에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거대한 이야기를 한 손에 비틀어 쥔 채 강렬하게 폭주한다”라는 한줄 평으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바 있는 가운데, ‘마더!’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마더’로 분한 제니퍼 로렌스가 ‘마더!’ 속 담긴 이야기에 대해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마더!’ 속 사건이 벌어지는 핵심인 집에 관하여 “집은 세계의 축소판이다”라고 밝혀, 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할이 등장하는 캐릭터들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살아 있기에는 너무 가혹한 시대이다. 80억명이라는 숫자를 향해 가는 이 세계는 그 심각성이 커서 이해할 방도가 없는 문제들에 처해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는 대자연의 시점에서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밝혔다. 여기에 대자연이 보살피는 인간을 ‘남편’과 ‘방문객’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들에게 저항하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대자연의 입장을 제니퍼 로렌스가 분한 ‘마더’ 역할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을 덧붙여 영화가 다루는 거대한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영화 속 모티브에 대해서는 “성경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했기 때문에 성경적인 상징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러한 의미를 찾아낼 때 느낄 재미를 위해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하며 ‘마더!’가 다양한 영화적 해석으로 논쟁적인 작품에 대한 이유임을 뒷받침했다. 이와 더불어 “성경의 세상을 창조한지 6일째 되는 날을 참고하면 이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끌어올리며, 제니퍼 로렌스는 “세트장에서 영화를 ‘Day Six’로 불렀다. 지구의 시작과 끝, 남자와 여자의 탄생, 부패, 인구 과잉, 종교의 탄생 등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다”라고 첨언해 ‘마더!’가 다룰 거대하고도 숨겨진 이야기에 관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제니퍼 로렌스부터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도널 글리슨 등 믿고 보는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영화 ‘마더!’는 올 10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