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레일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언제 받아들 수 있을까. 스스로 최종전에서 거머쥘 것인가. 아니면 안방에서 초대장을 받을 것인가. 이제 결정권은 3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NC전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올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펼쳐진 넥센-NC전에서 NC가 8-4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두 팀의 최종 순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승차도 0.5게임차로 이전과 동일해 각각 3위와 4위 자리를 ‘일단’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명인 조쉬 린드블럼을 마운드에 올렸다. 린드블럼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9월에만 3승째를 기록해 거인군단의 가을야구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모습이다. 143번째 경기에서의 승리. 1승 이상의 의미 있는 승리로 롯데는 3위 방어선에 높은 벽 하나를 또 다시 세웠다.

이제 롯데 팬들의 관심은 30일 창원 넥센-NC전으로 향한다. NC가 만약 이날 경기에서 넥센에게 패한다면, 롯데는 3위를 자동으로 확정 짓는다. 반면 NC가 또다시 승리를 거둔다면 끝장 승부에 돌입하게 된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최종전에 만약 3위 자리가 걸려있다면 선발투수로 레일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롯데로서는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브룩스 레일리 카드를 아끼고픈 마음이다. 3위 자리가 일찍 확정된다면 굳이 레일리를 마운드에 올려 체력을 소모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레일리의 다음등판은 정규시즌일까 아니면 포스트시즌일까. 거인구단은 자신들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리그 막바지에 그릴 수 있을까.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