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신인→거장으로…‘나라타주’ 감독-강수연이 밝힌 ‘17년 인연’ (종합)

입력 2017-10-13 16: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부산국제영화제의 기 막힌 인연을 밝혔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라타주’ 기자회견. 이날 행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나라타주’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일본의 ‘국민 여동생’ 아리무라 카스미가 참석했다.

이날 강 위원장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우리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온 것은 2000년 뉴 커런츠 부문이었다. ‘해바라기’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당시 나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이었다”고 밝혔다.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작을 상영하는 섹션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이다. 뉴커런츠 부문 초청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17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과 세계적인 화제작을 상영하는 섹션 칼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나라타주’로 영화제를 찾았다.

강수연 위원장은 “‘아시아의 촉망받는 신인 감독’으로 처음 만났다. 17년이 지난 오늘 갈라 섹션의 작품으로 소개할 영광이 나에게 주어졌다”며 “뉴 커런츠의 젊은 감독들이 10~15년 후에 아시아의 거장으로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감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감독들 덕분에 우리 영화제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든든한 힘이 되어줬다. 많은 감독들이 우리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많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을 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외 팬들이 우리 영화를 볼 창을 열어주는 곳”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17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영화제에 참석했다. 방금 강수연 위원장이 말한 덕분에 인연이 기억났다. 그때 뉴커런츠 상을 수상한 덕이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나에게 국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줬다.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올해는 ‘나라타주’를 통해 참가하게 됐다. 일본에서도 기대가 높은 아리무라 카스미와 참석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멋진 영화제로 유지되기를 바란다. 나 또한 이후에도 내가 만든 새로운 영화를 가지고 영화제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하고 아리무라 카스미, 마츠모토 준, 사카구치 켄타로 등이 출연한 ‘나라타주’는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영화 제목처럼 이야기와 이미지가 서로 교차하며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