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복수 기다린 포커페이스…시청자 ‘울컥’

입력 2017-10-16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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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이 가족의 원수를 쥐락펴락하는 농익은 심리전으로 안방극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흙수저 엘리트 검사 한준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지훈이 불타오르는 복수심을 억누르고 포커페이스를 유지, 최종환(윤중태 역)을 교란시키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한준희(김지훈 분)는 윤중태(최종환 분)의 뒤에서 조용히 그의 숨통을 조이며 윤중태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나섰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것에 급급해 판단력이 흐려진 윤중태를 함정에 빠트린 것.

준희는 윤중태가 살인범이란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사진을 놓고 윤중태와 최강규(김준원 분)를 대치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다. 앞서 완벽하게 윤중태의 사람이 된 준희는 자신이 증거를 찾아오겠다며 안심을 시켰고, 최강규에게는 일부러 증거물의 복사본을 흘리며 두 사람을 맞서게 했다.

결국 윤중태는 한준희의 계획대로 수억의 돈을 잃게 됐고 자금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벼랑 끝에 서게 된 윤중태에게 한준희는 미리 계획한 불법 자금 마련 플랜을 제시, 또 한 번 윤중태 스스로 불법을 저지르게 만들고, 자신을 더욱 믿게 하는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한준희는 윤중태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금씩 무너지는 윤중태의 모습이 통쾌하기도 했지만 돈과 권력 앞에 드러난 인간의 본성에 씁쓸함도 느낀 것. 침묵 속에 슬픔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김지훈의 눈빛과 표정은 한준희의 회한을 표현해 마음을 아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지훈은 이날 윤중태의 앞에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계획대로 일이 흘러갈 때는 윤중태 몰래 회심의 미소를 보이며 준희 모습을 다양한 표정과 눈빛으로 실감나게 연기, 한준희가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공유하며 극에 더욱 몰입하게끔 만들었다.

한편, 복수의 카운트 펀치만을 남겨두고 있는 김지훈의 활약은 매주 주말 밤 10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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