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웃도어 트렌드는 ‘H·E·A·T’

입력 2017-10-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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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다운재킷의 시즌이 시작됐다. 올 겨울에는 가성비, 범용성 등을 앞세운 제품들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H.E.A.T’를 대표하는 다운재킷을 입은 모델들.

아웃도어 다운재킷의 시즌이 시작됐다. 올 겨울에는 가성비, 범용성 등을 앞세운 제품들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H.E.A.T’를 대표하는 다운재킷을 입은 모델들.

소비심리 반영…가성비 뛰어난 상품 주력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는 벤치파카 시장 열풍
투박한 패딩 NO! 캐주얼한 디자인이 대세


추워졌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강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발표도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아웃도어 시장은 반대로 후끈 달아오른다. 겨울장사의 성패가 달려 있는 다운재킷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이번 겨울 시즌 아웃도어 업계의 다운재킷 트렌드 키워드로 ‘H. E. A. T’를 꼽았다. 밀레 브랜드사업본부 정재화 전무는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고가의 헤비다운 대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다운(H: High quality low price)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벤치파카의 인기를 반영한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E: Extra long length)의 다운재킷 출시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겨울철 야외활동과 일상생활 양면에서 두루 착용할 수 있는(A: All-round) 스타일의 다운과 스테디셀러 다운재킷(T: Timeless)의 업그레이드 출시로 불황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는 자체개발 소재를 사용한 경쟁력있는 가격대의 ‘셀레네 다운(39만9000원)’을 출시하며 TV CF를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풍성한 유럽산 실버폭스 퍼(털) 장식과 잘록한 허리라인으로 다운재킷 특유의 투박함을 줄인 여성용 다운이다.

네파는 젊은층을 겨냥한 실속형 다운 ‘패트릭 다운재킷(33만원)’을, 라푸마는 실용성을 강조한 벤치파카 ‘네오2(34만9000원)’를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벤치파카의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밀레는 ‘스웨그 다운(39만9000원)’을 필두로 올해 9만장의 벤치파카 물량을 준비하며 벤치파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1종의 벤치파카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컬러와 디자인을 차별화한 17가지 상품을 마련했다.

노스페이스도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다운 코트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대표제품은 ‘익스플로링 코트(39만9000원)’. 긴 기장임에도 1.3kg의 가벼운 무게감이 특징이다. 투박한 패딩 대신 일상복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은 이제 아웃도어룩의 대세가 됐다.

네파는 도심형 다운재킷을 콘셉트로 한 ‘알래스카 다운(69만원)’을 선보였다.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세련된 스타일의 프리미엄 다운재킷으로 2년 연속 완판을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 다운재킷의 업그레이드 출시도 눈에 띄는 트렌드. 스테디셀러는 인지도가 높은 데다 입소문 덕에 재구매율이 높다.

코오롱스포츠는 시그니처 다운재킷 ‘안타티카 다운(79만원)’ 출시와 동시에 ‘새로운 일상을 찾다’라는 주제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사랑받아 온 코오롱스포츠의 아이코닉한 제품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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