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인투잇 “잔인한 서바이벌 경험, 지금은 자랑스러워”

입력 2017-11-07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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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글 같은 곳이라지만 요즘은 ‘경쟁’ 혹은 ‘생존’이라는 키워드 없이 가요계를 설명할 수 없다.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어온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 광풍이 끝나자 이번에는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이 판을 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서바이벌이 청춘이다’라고 바꿔야 할 판이다.

최근 팀명을 새로이 정하고 데뷔한 인투잇(지안, 연태, 인호, 현욱, 아이젝, 인표, 진섭, 성현) 역시 ‘소년 24’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돼 담금질 되어 왔다. 이들은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콘셉트 아래 꾸준히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만났다.

“그동안 공연을 많이 하긴 했지만 방송국에는 선배 가수들도 있다 보니 첫 무대에서 저희가 엄청 얼었더라고요. 공연을 많이 해봐서 실전 경험도 쌓은 편인데도 카메라 울렁증이 생길 것 같았죠.” (인표)

“첫 무대서는 카메라도 제대로 못 찾았어요. 앞으로 점점 여유를 가지고 계속 경험하다 보면 확실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태)

하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거쳐온 길처럼 앞으로의 길도 만만치 않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에 설 기회는 한정되어 있을 것이고 워너원, JBJ, 레인즈 등 비슷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보이 그룹도 수두룩 하다.


“서바이벌이 얼마나 힘들고 잔인한지는 누구보다 저희가 가장 잘 알죠. 워너원이나 JBJ 선배들도 그분들이 지금까지 쏟은 노력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열심히 해서 그 분들과 꼭 같은 무대에 올라야죠.” (현욱)

“하지만 저희 역시 그동안의 무대 경험이 많다는 강점이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모습이 많은 멤버들이에요. 이런 면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안)

인투잇은 이번 데뷔에서 두 가지의 묘한 전략(?)을 취했다. ‘소년 24’ 출신이라는 이점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듯 팀 명을 바꾸고 멤버들의 이름도 바꿨다. 완전히 새롭게 변모해 대중 앞에 선 것이다.



“인투잇은 분명히 ‘소년 24’라는 브랜드에서 파생된 팀이에요. 이번에 팀명을 인투잇으로 정한 것은 새롭게 진화한다는 의미죠. 저희들에게 ‘소년24’라는 타이틀이 정말 큰 커리어가 됐다고 생각해요. 잔인한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정말 자랑스러워요.” (성현)


언제나 그렇듯 서바이벌 프로그램 하나를 끝냈다고 해서, 또 그 과정을 통해 데뷔를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투잇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아직 출발선상에 불과하다. 이들 역시 “데뷔한 것만으로 만족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기회가 된다면 돔 투어를 해보고 싶어요. 팬들의 함성 소리도 느껴보고 싶어요.” (연태)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지만 우선은 신인이지만 참 퍼포먼스가 좋은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현욱)

데뷔의 꿈을 안고 달려온 이들이 다시 꿈을 꾼다. 음악방송 1위, 돔 투어 혹은 퇴폐적인 섹시 퍼포먼스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도 말한다. 인투잇에게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산더미다.

“우선 변치 않는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게 감사해요, 저희 인투잇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몇 마디 말들로 만회하는 것보다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진섭)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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