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잠시 쉽니다

입력 2017-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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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량 준수 위해 일시 발매중단
18∼27일 8시까지 환급·환불 못해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이하 스포츠토토)이 매출총량을 지키기 위해 일시 발매중단에 들어간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도입한 사행산업매출총량제한제도를 준수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사감위는 2009년부터 체육진흥투표권과 복권, 경마, 경륜, 카지노, 경정 등 국내의 합법사행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 한도를 지정하는 매출총량제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사행사업자들은 사감위가 지정하는 매출총량 한도를 지켜야 한다. 어길 경우 이듬해 해당사업의 매출총량 한도가 축소되는 등 여러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체육진흥투표권사업 수탁사업자 ㈜케이토토(대표 손준철)는 매출총량을 준수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7월에는 국내프로야구 경기를 핸디캡 게임에서 제외했다. 8월에는 인기 높은 해외축구 대상경기에서 소수 핸디캡과 언더오버 게임을 발행하지 않았다. 일부 경기에서는 핸디캡 또한 제외했고 토토상품 발행도 꾸준히 축소 운영해왔다. 심지어 올 해 벌어진 북중미 골드컵을 비롯해, 유로바스켓 등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높았던 국제대회마저 대상경기에서 배제하는 등 갖가지 방안을 펼쳤지만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참여열기와 스포츠토토의 저변확대 탓에 추가적인 매출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발매중지 이후에도 매출총량 준수를 위해 추가조치가 진행될 수도 있다. 불법스포츠도박시장 확대와 고객만족도 하락, 영세한 판매점의 생계문제 등 발매액 조정으로 발생할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케이토토는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매출총량이라는 국가정책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발매중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일시 발매중단 기간은 17일 0시부터 27일 8시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스포츠토토 판매점과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의 토토·프로토 게임 발매와 환급, 환불 등의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다.

단 환급·환불은 18일 0시까지 전국 판매점과 IBK기업은행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후 환급·환불 중단 기간 내 지급기한이 만료되는 투표권은 해당 만료 기한이 9일씩 연장된다. 케이토토는 “국가사업을 운영하는 수탁사업자로서, 반드시 정부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발매중단이라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된 점에 깊은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이번 발매중단 기간 동안 시스템점검 등을 통해 더욱 원활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한다”고 했다.

발매를 비롯해 환급 및 환불 등 모든 서비스는 27일 오전 8시에 재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와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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