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감독 “주호민 작가도 흔쾌히 허락…용기내 만들었다”

입력 2017-11-14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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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감독 “주호민 작가도 흔쾌히 허락…용기내 만들었다”

김용화 감독이 영화 ‘신과함께’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함께’ 제작보고회에서 “제작사에서 ‘신과함께’ 웹툰을 사려고 하는데 봐달라고 해서 읽었다가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주호민 작가가 당시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작품 안에 담은 통찰과 감정에 충격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지만 영화 연출은 고사했다. 8권의 이야기를 2시간에 압축하는 건 열독자인 나도 동의가 안 되더라. ‘이승과 저승으로 나눠서 드라마로 만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미스터고’를 마치고 왔을 때도 제작사에서 30고까지 거듭해 시나리오를 고쳐왔더라. 고민을 많이 했다. 감정과 스토리를 한꺼번에 넣으려면 저승차사와 진기한 변호사의 시점을 합쳐서 2시간 10분 정도로 흡입력있게 그릴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주호민 작가에게도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원작을 그대로 해보려고 했지만 진행이 지지부진하게 됐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만들어봤는데 어떻냐’고 물었더니 주 작가가 ‘영화 시나리오를 존중한다’고 흔쾌히 허락하더라. 용기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 웹툰과 영화 ‘신과함께’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원작과 인물은 다 같다. 웹툰이 가지는 속성은 연재물이기 때문에 다시 볼 수도 있지만 영화는 한정된 시간 안에 원하는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 원작에 있던 요소들이 극대화됐다는 게 다른 점”이라면서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과 원작을 안 본 사람 모두 만족시키는 게 내 숙명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 김하늘, 김해숙, 이경영 그리고 이정재 등 충무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신과함께’ 1부는 12월 20일 개봉하며 2부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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