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은 내줬지만…JLPGA, 여전히 한국 강세

입력 2017-1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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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진호는 유럽투어 데뷔전 공동 48위

한국선수들의 강세 속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가 2017시즌의 막을 내렸다. 시즌 중반까지 상금왕 선두를 달리던 김하늘(29)과 상금랭킹 3위 이민영(25)이 대상과 상금왕을 간발의 차이로 놓친 가운데 신지애(29)가 평균 타수상을 거머쥐었다.

김하늘과 이민영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골프장에서 열린 리코컵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타이틀 획득을 노렸다. 대회 직전까지 김하늘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왕 2위를 달렸고, 이민영은 두 부문 모두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역전 가능성이 높은 쪽은 이민영이었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위로 우승을 노렸다. 만약 이민영이 우승하고 상금왕 선두 스즈키 아이(23·일본)가 15위 밑으로 떨어지면 상금왕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선두와의 격차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테레사 루(30·대만)가 최종라운드 2언더파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도망간 반면, 이민영은 이븐파에 머물러 준우승에 그쳤다. 신지애는 3타를 줄여 10언더파 3위에 올랐다. 안선주(30)와 김하늘이 각각 3언더파와 4언더파로 5위와 6위에 자리 잡았다. 최종합산 결과 김하늘과 이민영은 대상 포인트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민영은 1억2643만엔(한화 약 13억6700만원)으로 상금 2위에 뛰어올랐다. 상금왕은 결국 스스키 아이가 차지했다. 2013년 모리타 리카코 이후 한국선수들이 차지해온 상금왕 자리를 되찾아간 것에 일본 매스컴은 흥분했다.

한편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 최진호(33)는 무난하게 첫 대회를 마쳤다.

26일 UBS 홍콩 오픈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1∼4번 홀 4연속 버디를 앞세워 27위까지 뛰어올랐지만, 마지막 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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