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트와이스, ‘라이키’엔 없고 ‘하트 셰이커’에만 있는 것

입력 2017-12-12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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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11일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메리&해피(Merry&Happy)'을 발매한 가운데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일 오전 JYP 엔터테인먼트 측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타이틀곡 ‘하트 세이커(Heart Shaker)’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해외 9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트와이스가 거둔 성적은 팬들의 반응에서도 잘 드러난다. 직전 활동 곡인 ‘라이키(Likey)’보다 듣기 편한데다가 멤버들의 매력이 곳곳에 잘 묻어났다는 평이다.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도 발매 직후 상위권에 안착, 한 시간여 만에 1위를 차지하는 등 ‘라이키’ 때부터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다.


이 같은 ‘하트 셰이커’의 성공은 이전 곡인 ‘TT’, '라이키'에는 없고 ‘하트 셰이커’에만 존재하는 몇 가지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우선 ‘치어 업 (cheer up)’ 이후 트와이스 곡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킬링 파트가 사라졌다. 대신 나연과 지효가 책임지는 후렴구가 곡을 채운다. 무의미한 킬링 파트를 억지로 우겨 넣는 대신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후렴구를 강조한 것. 특히 나연의 경우 ‘하트 셰이커’에서 시원한 고음을 보여주며 일종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하트 셰이커’에는 이전 곡에서는 다현과 채영 등 랩 담당 멤버가 주로 곡 후반부에 등장했던 것과 달리 첫 소절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이들은 곡 전반에 걸쳐 추임새를 넣는 방식으로 반한 남자에게 고백을 결심하는 소녀를 독려한다. ‘하트 셰이커’를 듣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다.


이런 가운데 ‘하트 셰이커’가 이전 곡들과 확실히 다른 부분은 가사를 통해 드러난다. ‘TT’-‘시그널’-‘라이키’로 이어진 세 곡들이 전부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 것과 달리 ‘하트 셰이커’는 먼저 고백을 결심하는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다. 요즘 말로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즉, 3연속으로 이어진 소녀의 내숭이 ‘하트 셰이커’로 끝을 맺었다.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하기로 결심한 트와이스의 이번 변신, 우선 현재까지는 순풍(順風)을 만났다.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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