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이기적일지 몰라도”…‘이중생활’ 씨엘, 활동 못했던 진짜 이유 (종합)

입력 2017-12-14 2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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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줘야 꽃이 피듯이, 내게 물을 주는 시간이 필요했다. 팬들에게 이기적이라고 들릴지 몰라도 내겐 시간이 필요했다.”

씨엘이 그 동안 가수로 활동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14일 방송된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서는 씨엘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욱 YG엔터테인먼트 안무단장은 씨엘의 과거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씨엘은 풋풋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재욱 안무단장은 데뷔 전 씨엘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획사 앞에서 양현석 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데모 테이프를 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LA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씨엘에게 스타일리스트 매튜는 전화를 해서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계속 집에서 일만 하고 있는 씨엘의 모습에 밖으로 나오라고 했던 것.

씨엘은 매튜와 마크와 함께 폴댄스에 도전했다. 폴댄스 연습장에 오자 씨엘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생님의 시범을 본 씨엘은 폴댄스의 기본동작을 배웠지만 쉽지 않았다. 씨엘은 개인연습을 해도 고전했다.

폴댄스를 마친 후 배가 고파진 씨엘은 비빔면에 도전했다. 평소 된장찌개 등을 끓일 줄 안다는 씨엘은 비빔면을 만들기 위해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물을 끓이는 곳이 집에 없었기 때문. 친구의 조언을 들은 씨엘은 겨우 만들어 먹었다.

또한 씨엘은 유명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의 집으로 갔다. 공개된 제레미 스캇의 저택은 화려함을 자랑했다. 벽이 움직이며 LA의 전경이 내다보였다.

씨엘은 제레미 스캇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내가 17살 때 너를 처음 만났다”라고 하자 제레미 스캇은 “그 때 너 완전 아기였다”라고 말했다.

10년 우정을 자랑하는 제레미 스캇에게 씨엘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씨엘은 “2~3년 전에 자신감을 잃었다. 그동안 내 사람들과 나를 위해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여기에 오자마자 압박감이 들었다. 여기 와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뭐하러 미국까지 갔냐고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레미 스캇은 진심어린 조언을 하며 씨엘을 격려했다.

씨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늘 답답하다.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2~3년 동안 나는 인풋(input)이 필요했다. 물을 줘야 꽃이 피듯이, 내게 물을 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기적이라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겐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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