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의 등번호 8·24번 NBA 첫 동시 영구결번

입력 2017-1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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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가운데)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2017∼2018 시즌 LA레이커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하프타임에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수놓았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9·은퇴)가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LA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2017∼2018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 하프타임에 팀에 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브라이언트의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브라이언트는 LA레이커스에서 뛴 20시즌 동안 2개의 등번호(8번·24번)를 달았다. 데뷔 때부터 10시즌 동안은 8번, 2006∼2007시즌부터 은퇴할 때까지는 24번을 달고 뛰었다. LA레이커스는 2개의 등번호를 모두 영구결번 시켰다. NBA 역사상 한 번에 2개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것은 브라이언트가 처음이다.

가족과 영구결번식에 참석한 브라이언트는 “데뷔 때부터 경기장에 걸린 영구결번을 보며 ‘내 이름과 등번호도 경기장에 걸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 꿈을 이뤄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며 8번과 24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걸린 경기장 한 쪽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만큼 브라이언트는 LA레이커스의 상징적인 존재다. 1996년 드래프트 13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된 직후 트레이드로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트는 20시즌을 소화하며 팀의 간판스타를 넘어 전 세계 농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슈퍼스타가 됐다. 통산기록은 1345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0점·5.2리바운드·4.7어시스트다. 그의 통산 3만3643득점은 NBA 역대 3위에 해당된다. 1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 2번의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으며 18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도 2번의 올림픽 금메달(2008베이징·2012런던)을 목에 걸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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