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조우진의 성장…‘역대급 인상’ 허성태

입력 2017-12-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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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에서의 조우진. 사진제공|NEW

■ ‘내 멋대로 시상식’ 수상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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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가수 문문, 역주행송 ‘비행운’ 신화

화려한 시상식 무대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배우와 가수만 스타는 아니다. 적재적소에서 그 몫을 해내며 대중을 울고 웃기는 스타도 여럿. 올해도 그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기자들이 엄선한 ‘내 멋대로 시상식’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 ‘괄목상대(刮目相對)상’ = 조우진

지난해 영화 ‘내부자들’의 ‘잘 빠진’ 조폭으로 등장하면서 ‘누구지?’ 궁금증을 우발했던 그다. 어느새 어엿한 조연급 연기가자 되어 드라마 ‘도깨비’, ‘시카고 타자기’, 영화 ‘더 킹’, ‘보안관’ 등 웬만한 흥행작에 등장하는 조연급 연기자가 됐다. 1999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한 뒤 탄탄하게 쌓은 기본기의 긴 세월이 그의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 최근 흥행작 ‘강철비’에서는 아예 현란한 액션연기까지 선보이고, ‘1987’에서는 더 없는 비극의 한 증언자가 되어 관객의 심금을 울렸으니, 더할 나위 없는 존재감으로 스크린의 또 다른 주역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영화 ‘꾼’에서의 허성태. 사진제공|영화사두둥



● ‘인상 팍! 상’ = 허성태

그가 인상을 ‘팍’ 쓰면, 그 영화는 어김없이 흥행했다. 강렬한 인상에선 따라올 연기자가 없는 1인자. 올해 ‘범죄도시’, ‘남한산성’, ‘꾼’에 이어 심지어 ‘부라더’까지, 출연영화 전부를 흥행으로 이끈 실력자다.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 ‘팍’ 쓰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치면 관객은 그대로 빠져든다. 지난해 영화 ‘밀정’에서 송강호로부터 거센 따귀를 얻어맞고 ‘인상 팍’ 쓰는 그 장면으로 단숨에 주목받더니, 불과 1년 만에 쾌속 성장. 오래 다니던 대기업 관두고 뒤늦게 배우가 돼, 불혹을 앞두고 빛을 보기 시작한 남다른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내년 활약도 기대하면서, ‘인상 팍! 상’을 넘어 ‘인상 좋아 상’까지 받길!

배우 염혜란. 사진제공|엘엔컴퍼니



● ‘화면 장악력 상’ = 염혜란

잠깐 봐도 기억에 남는 연기를 펼쳤다. 올해 1월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모두의 분노를 샀다. 동화 ‘신데렐라’ 속 계모보다 더 못되게 조카를 괴롭혔다. 욕과 비속어를 남발하지만 자연스럽고 또 친근하게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은 오랜 경험의 힘이다.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그는 지금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그 재능은 빛났다. 마약복용 혐의로 수감중인 아들에게 “그런 쓰레기 같은 새끼”라는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는 아픈 시누이를 극진히 보살펴 감동을 안겼다. 내년에는 어떤 작품의 화면을 장악할까.

인디가수 문문.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갑툭튀 상’ = 문문

이름? 얼굴? 솔직히 잘 모른다. 이를 아는 사람들이 더 신기할 정도다. 인디가수 문문(김영신)은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왔다. 문문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비행운’이라는 곡으로 1년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역주행’도 이정도면 대형 사고다. 앞서 윤종신이 ‘좋니’로 데뷔 27년 만에 처음 1위에 오른 것과 맞먹는 신선한 충격이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문문은 소리 소문 없이 묻히는가 싶더니 제대로 ‘한 방’을 날리게 됐다. ‘매일매일이 잿빛이던’(비행운 가사 일부) 그의 인생도 이제 환한 빛이 들어오게 됐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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