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2017가요결산②] 이효리·성시경·에픽하이, 이 얼마만의 컴백이었나!

입력 2017-12-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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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2017가요결산②] 이효리·성시경·에픽하이, 이 얼마만의 컴백이었나!

2017년 가수 이효리, 성시경, 그룹 에픽하이가 긴 공백기를 깨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노련함이 돋보이는 앨범과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 이효리의 이중생활...민박+블랙

이효리는 지난 7월 섹시 가수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왔다. 정규 5집 ‘MONOCHROME’ 이후 4년 만에 정규 6집 ‘BLACK’을 발표했다. 가수 이상순과 결혼한 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서 지내온 감성을 담았다. 타이틀곡 ‘BLACK’을 비롯해 9개 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블랙’의 대중적 호불호를 차치하더라도 앨범에 담긴 다채로운 장르는 이효리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무대 위 카리스마 있는 퍼포먼스와 전혀 다르게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 성시경...전문MC 아니죠, 발라더랍니다

예능프로그램 MC로 맹활약하던 성시경이 정규 7집 이후 6년 만에 싱글 앨범 ‘나의 밤 나의 너’를 발표했다. ‘나의 밤 나의 너’는 헤어진 연인이 느끼는 이별 후의 그리움을 담담한 감성을 노래한 신스팝 발라드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원조 고막 남친의 위엄을 확인시켰다. 더불어 2012년부터 매년 봄날 개최하는 브랜드 콘서트 ‘축가’도 6년 연속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시경에 대한 리스너들의 신뢰를 증명했다.


◆ 에픽하이, 어른감성으로 이룬 차트 석권

에픽하이는 지난 10월 3년 공백 끝에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를 발표, 데뷔 14년차 아저씨 힙합 그룹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을 비롯해 총 11곡을 담았고 오혁, 아이유, 송민호, 넬 김종완 등 피처링 군단이 완성도를 더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차트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아이튠즈 10개국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에픽하이는 특유의 성찰적인 가사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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