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조권 “원하는 거 할래요”…JYP·구설수·새벽 (일문일답)

입력 2018-01-10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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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조권 “원하는 거 할래요”…JYP·구설수·새벽 (일문일답)

가수 조권이 16년 동안 함께 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큐브 엔터와 계약, 2018년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첫 컴백 주자로 나섰다. '새벽'은 새벽하늘을 보며 사랑했던 연인을 떠올리는 애절함과 쓸쓸함을 표현한 가사와 조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이 진한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오늘(10일) 저녁 6시 공개된다.

10일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선 조권 디지털 싱글 '새벽' 발매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조권은 이날 JYP와 이별한 이유부터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의 응원,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유선호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서면’으로 계약된 2AM의 활동까지를 재치있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근황을 들려달라.

- 앨범을 준비하기 전에는 대학로에서 ‘이블데드’라는 좀비 뮤지컬을 했었다. 뮤지컬이 끝나고는 새 둥지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앨범 준비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2017년에 많은 일을 했다.

Q.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는데.

- 정말 놀랐다. ‘새벽’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더라. 특히 큐브 엔터 소속 가수 CLC가 응원을 왔더라. 비투비 임현식, 펜타곤도 왔다. 너무 놀랐다. 이전 소속사에선 내가 너무 오래 소속돼 있다보니 갈수록 안 왔었는데... 그런데 현아는 그날 시상식이 있어서 못 왔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마웠다.

Q.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이적해 화제였다.

- JYP에서 16년을 있었고, JYP의 상징으로 불려왔고 JYP에 뼈를 묻을 거 같다는 말도 들었었다. JYP 이사를 할 거 같다고도 했었다. 있을 만큼 있었다는 생각이 가장 첫 번째로 들었다. 그리고 내가 JYP에 있으면서 펼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한 것 같다고도 느꼈다. 그동안 JYP에 있으면서 2AM, 조권, 네이션으로서도 행복했지만 새로운 터닝포인트도 필요했다. 30대에 막내인데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

Q. '새벽’ 은 어떤 노래인가?

- 큐브엔터와 계약을 하면서 2018년 첫 컴백주자로 나올 줄은 몰랐다. 계약 하자마자 바로 진행됐다. 회장님이 예전부터 내가 불렀으면 하는 발라드를 추천해주. 셨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한 가지 세계가 아닌 다양한 세계를 많은 분들이 받아들여주고 인정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크게 변신하면 대중들이 어색해할 수도 있지 않나. 큐브 엔터로 이적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하시기도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했다. 옛연인, 옛추억을 떠올리면서 들을 수도 있겠지만 ‘새벽’은 나 혼자서 무언가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연예인으로서의 공허함, 쓸쓸함을 느끼면서 작업했다.

Q. 뮤직비디오에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유선호가 등장한다.

- ‘새벽’ 제작 전과정에서 큐브 엔터 식구들과 정말 많이 회의를 했다. 모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다. 유선호 군이 2002년생이더라. 사실 몰랐다. 나도 1989년생 30대다. 그런데 유선호 군도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나는 그 나이대에 사랑, 이별의 감정을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유선호에게 내재돼 있는, 물론 선호 군은 영화를 보고 공부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이고(웃음) 결과적으로는 잘 표현이 됐다. 따로 조언을 하진 않았다. 조언이 필요하지 않았다.

Q. 이전에는 여장하고 하이힐을 신으며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화제였는데, 괜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이유는?

- 굳이 숨겨할 이유가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천상 연예인’ ‘독특하다’ ‘저런 애가 다 있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끼를, 발라드만 하면서 음악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든 여자든 구분짓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이다. 구설수로 인해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나로 인해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퍼포머가 되고 싶다. 나는 집에서도 그러고 논다.

Q. 2AM 활동 가능성은?

- 늘 말하지만 해체가 아니다. 2AM 앨범 준비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임슬옹 형이 군대를 가서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 진운도 나도 군대가야하고 그리고 다 갔다오면 창민이 형이 40대다. 4명이 각자 회사로 가면서 언제든지 시간적 여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 2AM을 할 것이라는 계약 조건이 있었다. 법적인 보장이 있어서 불안하지 않았다. 구두계약이 아니다. 팀 리더이기도 해서 책임감이 생기더라.

Q. 군입대 계획은?

- 새 소속사와 계약을 하자마자 군대를 갈 수는 없었다. (웃음) 큐브로 이적하자마자 군대로 가면 많은 분들이 ‘윙?’ 할 것 같았다. 보통의 남자 연예인들이 가는 것처럼, 때 되면 가지 않을까 싶다. 당장 놓여져 있는 내 앞의 일, ‘새벽’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Q. 소속사 이적과 함께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지.

- 일단 29세를 정말 힘들 게 보냈다. 개인적으로도 사고가 있었고 윤계상 형과 카페도 하면서 사업적으로 처음 도전해봤고 회사 이적 문제도 있었고...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해도 아홉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018년이 시작되고서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2AM이 보여준 발라드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내가 가진 본질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앞으로 큐브와 함께할 음악활동이 기대가 된다.

Q. 데뷔 10년, 어떤 음악적 고민을 하나요.

- 잊혀지고 싶지 않다. 요즘은 차트만 봐도 어떤 곡이 사랑받을지 예상을 못하겠더라. 나 또한 수많은 가십과 오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 당연히 짊어지고 가야할 부분이다. 아직도 나를 알아봐주시는 게 감사하다. 목소리만 듣고도 조권임을 알아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이제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

Q. 1위 하고 싶나요?

- 당연하다. 하지만 홍보의 문제가 아니라 조권이 '새벽'이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만 알려지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 조권 앨범 냈었어? 라는 말만 안 들었으면 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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