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허훈, 특별했던 별들의 잔치 첫 경험

입력 2018-01-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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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오른쪽). 사진제공|KBL

동기들 제치고 유일하게 올스타전 선발
13일 3X3 경기 이어 공연 준비 구슬땀


올스타전은 이름 그대로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별들의 잔치’다. 최근 들어서는 올스타전 참가 멤버를 모두 팬 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출전 자체를 더욱 뜻 깊게 받아들인다. 하물며 신인이라면 그 의미는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선 단 한 명의 샛별만이 출전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부산 kt 허훈(23). 지난해 10월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목받은 예비 스타는 이번 별들의 잔치에서도 동기들을 제치고 하나뿐인 영광을 안았다.

허훈은 “무엇보다 여기 서있다는 자체가 얼떨떨하다. TV 중계로만 보던 올스타전이었는데 내가 출전을 하게 됐다.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사실 허훈은 올스타전 참가뿐만이 아니라 관전 경험조차 없다.

2011∼2012시즌 올스타전 번외경기로 열렸던 레전드 매치에 출전한 아버지 허재(53) 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일이 전부다.

첫 올스타전 출전인 만큼 누구보다 바쁜 이틀을 보냈다. 13일에는 모교 연세대를 대표해 3X3 대학 OB 최강전에 나섰고, 경기 직후 동료 신인들과 함께 다음날 있을 공연 준비도 했다. 허훈은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인으로서 혼자 나오지 않았나. 형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신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직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은 신인왕 경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팀 동료 양홍석(21)을 비롯해 안영준(23·서울 SK) 등과 경쟁을 펼치는 허훈은 “아직은 리그에 적응하는 단계다. 뛰면 뛸수록 보완해야할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물론 “결국 마지막까지 잘하는 사람이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막판까지 신인왕을 향한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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