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오른쪽). 사진제공|신한은행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낯설지만 현재의 직업에 맞게 해야 한다”며 웃은 뒤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지 1주일도 안 됐다. 첫 행사가 굉장히 큰 행사라서 떨리기도 했다. 내가 한 일은 없지만,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홍보대사 역할에 대해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1995년부터 2017년(일본 진출 2004~2011년 제외)까지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친정팀 삼성을 언급했다. 지금의 보직에 따라 ‘삼성’이란 두 글자를 잠시 내려놓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KBO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내 꿈을 이룬 것이다. 이제는 삼성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을 모두 바라봐야 한다”며 “삼성의 색깔을 지우고 크게 봐야 할 것 같다. 잠시 ‘삼성’이라는 단어를 지워야 할 것 같다. 직업 특성상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을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성실함이다. 당연히 홍보대사 역할도 허투루 하지 않을 터. 그는 “야구장에 많이 가고 싶다”며 “선수 시절에는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항상 타 팀의 게임을 챙겨봤다. 전국의 야구장을 돌며 관중석에서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