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박민우 속도를 높인다

입력 2018-02-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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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2014년 50개→2015년 46개→2016년 20개→2017년 11개. 박민우(25·NC)의 최근 4시즌 도루 숫자다. 뚜렷한 감소세가 눈에 띈다. 박민우는 2014년 풀타임 첫 시즌 50도루를 기록하며 차세대 리그 최고의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팀 공격 옵션이 홈런과 장타에 맞춰졌고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 등의 영향으로 도루 숫자가 크게 줄었다.

최근 KBO리그에서 도루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극심한 타고투저가 계속되며 주자가 발로 훔치는 것 보다 타자가 진루타를 칠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자의 능력은 페넌트레이스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난다. 박민우는 2017년 가을야구에서 항상 타 팀이 꼽는 첫 번째 경계대상이었다. 시즌 때 11개의 도루만 기록했지만 50도루가 가능한 폭발적인 스피드를 상대 배터리가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박민우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참가 직후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이 놀랄 정도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고 1월 30일 출발한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당장 기술훈련은 어렵지만 따뜻한 기후에서 재활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지난해 106경기에서 141안타를 치며 타율 0.363을 기록한 박민우는 더 완벽한 시즌에 도전한다. 특히 차세대 국가대표 1번 타자에 어울리는 더 빠른 질주도 준비하고 있다.

박민우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마산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시즌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더 많이 더 빨리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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