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7할 승률보다 더 중시하는 목표

입력 2018-05-01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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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정규시즌이 약 30경기 진행된 가운데, 2018시즌 KBO리그 1위에 올라 있다. 4월 7일부터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번도 2위로 내려가지 않았다. 4월까지 21승9패를 기록, 팀 승률은 무려 0.700에 이른다.

4월의 축배를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한 5월. 1일 첫 상대는 KT였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진지하게 월간 목표를 밝혔다. 1위 팀 감독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게 있을까 싶지만, 김 감독은 현 상황보다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 감독은 “4월만큼만 하면 더 바랄 게 없지 않겠나”라면서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좋아진 팀의 초반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걱정거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여전히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조율 중이고, ‘판타스틱4’로 맹활약을 펼쳤던 장원준과 유희관의 컨디션도 아직 정상궤도가 아니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빈틈이 작지 않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팀의 두꺼운 전력 덕분이다. 막강한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대체선발 이영하의 호투, 젊은 계투진의 맹활약 등 여러 긍정 요소가 절묘하게 맞물려 현재의 순위를 만든 것이다.

김 감독이 5월을 맞아 당장 바라는 목표는 이전에 기록한 7할의 승률이 아니다. 이미 충분해 보이는 팀 전력을 더욱 두껍게 만드는 게 최우선목표다. 김 감독은 “이용찬과 이현승이 이번 주말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예정이다. 몸 상태를 보고 복귀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이 돌아오면 투수 운영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 지금은 팀 전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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