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권도 대부 이준구 사범 별세, 향년 86세

입력 2018-05-01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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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권도의 대부로 불린 이준구 사범이 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국제태권도지도자연합은 “이준구 사범이 미국 버지니아의 한 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이 마지막으로 당부한 ‘진실한 세상 만들기 운동(TRUTOPIA)’을 가슴 깊이 새기고 유지를 받들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공인 10단인 고 이준구 사범은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세계에 태권도를 전파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1962년 워싱턴DC에 첫 태권도 학교를 연 이래 182개국에 지부를 세웠고, 미국 국회의사당 내에 최초로 태권도 클럽을 만들었다.

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스승이었던 그는 전설적인 액션 배우 이소룡에게 태권도 발차기를 전수했고, 태권도 대중화를 위해 태권도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2000년 1월에는 미국 정부가 선정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유명한 이민자 203인’에 뽑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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