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도약 발판, 이제는 ‘영건’이 만들어야

입력 2018-05-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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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승철-이민우-김유신(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디펜딩 챔피언’ KIA의 올 시즌 출발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사뭇 다르다.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지난해와 달리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아직까지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기복 있는 타선, 불확실한 4~5선발 등 지난해와는 다른 여러 변수가 출발부터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약점으로 꼽힌 불펜마저 계속 제몫을 못 해주니 부진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붙박이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김세현을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근 10경기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1승4패2세이브 방어율 12.46이다. 필승조의 마지막 카드인 김세현이 자리를 비우게 되자 불펜은 새판 짜기에 나섰다. 베테랑 투수 임창용의 마무리 등용론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노련한 투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만큼 팀에 긍정적인 요소는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노련한 투수들에게만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수년째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낸 KIA로서는 새 활력소가 필요하다. 이미 KIA 바깥에서는 두산 곽빈, 삼성 양창섭, 한화 김진욱 등 이미 적지 않은 신예들이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KIA에도 후보군들은 있다. 유승철~이민우~김유신 등이 중간계투로 가능성을 보인 자원들이다. KIA 계투진은 그야말로 기회가 열려 있다. 누구든 좋은 활약만 펼친다면, 연차에 상관없이 중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KIA ‘영건’들은 과연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KIA의 현재와 미래가 젊은 투수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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