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1.80’ 듀브론트, 롯데의 전략적 인내에 답하다

입력 2018-05-22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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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듀브론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베네수엘라 출신 롯데 외국인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31)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4-0으로 앞섰던 롯데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4-10으로 역전패했고, 듀브론트는 시즌 3승째를 놓쳤다.


롯데가 아쉬운 패배 속에 그래도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듀브론트의 ‘5월 기세’다. 5월 4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25이닝 5자책점)이다. 듀브론트는 3월 평균자책점이 8.10이었다. 4월 들어서도 평균자책점(7.23)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롯데 밖에서는 퇴출 여론마저 일었다. 정작 팀 내부적으로는 속이 타들어가도 듀브론트를 일단 믿기로 했다. 워낙 공을 들였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투수였기 때문이다. 롯데의 전략적 인내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했다. KBO리그에 적응이 되자 듀브론트는 시속 140㎞ 후반대의 포심과 140㎞ 중반대의 투심을 공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곁들였다. 약점이었던 투구수가 줄어들었고 이닝이터가 되어갔다. 듀브론트가 제1선발로서 기능하자 롯데 선발진은 박세웅, 송승준 등이 빠져있음에도 무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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