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겨우 선발진이 정상화되는가 싶었는데 루키 양창섭의 부상 비보가 덜컥 전달됐다. 복귀 시점만 재고 있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발목을 다쳤다는 것이다. 회복 시점조차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 감독은 22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열심히 해보려다 다쳤는데 벌금을 매길 수도 없고…”라고 말을 흐렸다. 김 감독은 “(19일 선발로 시험했던) 최채흥은 2군에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양창섭이 들어가려 했던 자리에는 백정현이나 김대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김상수-구자욱(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야수진도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발목 부상으로 2군에 가 있다. 겨우 1군에 돌아온 구자욱은 허리통증 재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22일 롯데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삼성 타선을 이끌던 두 명의 타자가 또 빠진 상황이다. 김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올 시즌에 두 경기를 해본 것이 전부 같다. 야구가 베스트 멤버라고 꼭 점수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초탈(?)의 쓴웃음을 지었다.
삼성의 불확실성은 불펜진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마무리 상황이 오면 장필준과 심창민을 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감을 많이 잃은 장필준의 마무리 탈락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부상에는 장사 없는 법. 약체로 평가 받는 삼성에 부상행렬은 더 치명적이다. 좀처럼 상승탄력을 받기 어려운 삼성이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