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의 해탈, “베스트 멤버? 두 경기 해봤다”

입력 2018-05-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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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김한수 감독은 강단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약한 티내는 것을 삼간다. 이런 김 감독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일이 삼성에서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겨우 선발진이 정상화되는가 싶었는데 루키 양창섭의 부상 비보가 덜컥 전달됐다. 복귀 시점만 재고 있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발목을 다쳤다는 것이다. 회복 시점조차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 감독은 22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열심히 해보려다 다쳤는데 벌금을 매길 수도 없고…”라고 말을 흐렸다. 김 감독은 “(19일 선발로 시험했던) 최채흥은 2군에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양창섭이 들어가려 했던 자리에는 백정현이나 김대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김상수-구자욱(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야수진도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발목 부상으로 2군에 가 있다. 겨우 1군에 돌아온 구자욱은 허리통증 재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22일 롯데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삼성 타선을 이끌던 두 명의 타자가 또 빠진 상황이다. 김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올 시즌에 두 경기를 해본 것이 전부 같다. 야구가 베스트 멤버라고 꼭 점수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초탈(?)의 쓴웃음을 지었다.


삼성의 불확실성은 불펜진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마무리 상황이 오면 장필준과 심창민을 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감을 많이 잃은 장필준의 마무리 탈락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부상에는 장사 없는 법. 약체로 평가 받는 삼성에 부상행렬은 더 치명적이다. 좀처럼 상승탄력을 받기 어려운 삼성이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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