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 ▲여자 팀추월 예선은 나쁜 의도가 있는 고의적 주행이 아니고 다만 작전 수립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기자회견에서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이 ‘노선영 선수가 경기 전날 찾아와 마지막 주행에서 3번 주자로 타겠다고 말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명규 전 부회장이 외국인 지도자 계약해지 및 코칭스태프의 중징계 등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 행사하고 업무에 개입한 사실은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또한 국가대표 선발 및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관련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것과 국가대표 경기복 선정과 후원사 공모를 비정상적으로 진행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 부분은 사전 정보 유출 정황이 있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를 발표한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스포츠계에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인권이 보장되지 않은 메달은 더 이상 사회나 국민이 반기지 않는다”며 “폭행 및 가혹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했다. 또한 관련자 18명(28건) 징계요구, 부당 지급 환수 1건, 개선 요구 7건 등 49건의 감사 처분을 요구했다.
한편 빙상 스타인 이승훈은 문체부 감사에서 폭행의혹에 대해 ‘훈계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국제대회 기간 중 해외 숙소 또는 식당에서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선수들의 진술이 상세하고 일관성이 있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