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양의지는 이날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선두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의 2구째 직구(시속 142㎞)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8호)을 터트렸다.
단순히 대전구장 펜스 가장 먼 곳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이 타구는 전광판 상단에 위치한 시계 부근에 그대로 박혔을 정도로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했다. 공식 비거리만 140m에 달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타자 중 최장비거리 홈런. 두산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번째 4만1000안타를 돌파하며 의미를 더했다.
양의지는 여세를 몰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시즌 타율을 종전 0.388에서 0.396(154타수 61안타)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4할에 근접했다.
그러나 경기를 온전히 마치진 못했다. 4회말 수비부터 박세혁과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쳐야 했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가 왼쪽 골반 결림 증세를 호소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