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7일’ 늘어난 올스타 휴식기, 현장은 대환영

입력 2018-05-24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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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최근 KBO리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프로야구의 올스타 휴식기는 기존 4일에서 7일로 확대됐다. 현장에서는 명목 뿐이던 ‘브레이크’가 정말 휴일 개념으로 느껴질 것 같다는 이유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내년 올스타전은 7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올스타 휴식기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이다. 종전 4일이던 휴식기가 올스타전 다음 주중 3연전까지 이어지며 7일로 확대된 것이다.


KBO실행위원회 당시 얘기가 나왔고, KBO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했다. 자연히 현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올스타전에 나서는 투수들은 리그 정상급 자원이다. 때문에 후반기 시작부터 선발 등판하는 투수들이 많았다. 자연히 올스타전에서는 1~2이닝 남짓만 설렁설렁 던질 수밖에 없었다. 감독으로서도 그럴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전력을 다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반가워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던 양의지(두산) 역시 “휴식기가 길어지면 체력이나 컨디션 관리가 쉬워질 수밖에 없다. 환영한다.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힘든 여름 기간에 푹 쉰다는 자체가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2013년 올스타전에 참가해 번트왕에 올랐던 신본기(롯데)도 “올스타전에 한 번 밖에 안 나갔지만, 사실상 휴식의 느낌은 없었다. 이동 과정을 거쳐 식전 행사부터 본경기까지 치르면 사실상 정규시즌 경기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가장’들은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늘어 행복해했다. 손승락(롯데)은 “딸이 나와 물놀이 하는 걸 좋아한다. 올스타전에 출장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해야 했다. 그렇다고 올스타전이 포기하고 싶은 대상은 아니지 않나”라며 “올스타전에 나서고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변화가 좋다”고 반겼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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