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순위레이스 중대변수로 떠오른 먹이사슬

입력 2018-05-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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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7일까지 KBO리그 10개 팀은 전부 5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됐다. 이 중 최하위 NC를 제외한 9위 팀까지가 아직 5강 싸움에서 멀리 처지지 않는 촘촘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박빙 구도 속에서도 ‘천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대목이다.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연장전 끝에 SK에 7-5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한화의 극과 극 팀간 승패표


2018시즌 KBO리그 돌풍의 팀 한화를 두고 수장 한용덕 감독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라고 냉정한 자기진단을 내린다. 당초 기대를 능가한 실적에도 한 감독이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한화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일정부분 수긍이 된다.


한화는 2017시즌 우승팀 KIA를 상대로 놀랍게도 5전 전승이다. LG를 상대로도 5승1패 초강세다. 그러나 정작 SK를 상대로는 6전 1승5패다. 아무리 SK가 강팀이라 해도 논리적 설명이 어렵다. 한화가 잘할 땐 정말 잘해도, 한번 꼬이면 풀어갈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한화는 25~26일 SK전에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두 외국인선발을 올리고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7일 SK전 3-0으로 앞서던 경기를 3-4로 뒤집혔다. 가까스로 동점까지 만들고, 8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0회 접전 끝에 극적으로 7-5로 승리해 SK전 첫 승을 힘겹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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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전적을 보면 왜 두산이 강한지 드러난다


그렇게 위닝시리즈를 많이 했음에도 롯데가 못 치고 올라가는 결정적 이유도 두산과 삼성전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두 팀에 1승5패 절대 열세였다. 특히 하위권으로 꼽히는 삼성에 1승5패로 밀리는 것은 치명적이다. 롯데 내부에서조차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할 정도로 안 풀린다. 쉽게 말해 어렵게 승리를 얻고, 허무하게 내주는 꼴이다. 최하위 NC가 갈수록 중위권 싸움에서 멀어지는 데에는 KT전 열세를 빼놓을 수 없다. 적어도 비등하게 가야 할 상대한테 1승5패로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


반면 1위 두산은 특정팀 징크스가 없다. 오히려 잠실 라이벌 LG 상대로는 5전 전승의 초강세다. 두산은 하위권에 속하는 NC(4승1패)와 삼성(6승2패)에도 절대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 유일한 열세는 KT 상대일 때인데 2승3패로 큰 차이가 없다. 왜 이 팀이 1위를 질주하고 있는지 짐작되는 또 하나의 증거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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