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전술 변화+오디션’ 신태용호, 온두라스전 바쁘다

입력 2018-05-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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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이 첫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만날 멕시코를 겨냥한 리허설이다.


역대 세 차례(1982·2010·2014) 월드컵 본선에 나선 온두라스는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서 호주에 밀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9위로 역대 전적은 우리가 2전승으로 앞선다. 신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다. 신 감독이 당시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했다.

온두라스전에 결장하는 이재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선수 변화


대표팀은 21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1차 담금질을 했다. 컨디션이 제각각인 탓에 소집인원(26명) 전원이 함께 한 적이 없었다.


대구로 장소를 옮긴 27일 풀 트레이닝도 그랬다. 부상 재활 중인 왼쪽 풀백 김진수(26)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미드필더 이재성(26·이상 전북 현대)이 빠졌다. 이재성은 온두라스전에서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을 뛴 지난해 12월부터 이재성이 엄청난 일정을 소화해 완전히 지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100% 훈련에 동참한 20명 안팎의 자원들로 전열이 꾸려진다.

축구대표팀 박주호. 스포츠동아DB


● 새로운 전략


신 감독은 “(온두라스전은) 완전히 새로운 전술로 나설 것”이라며 큰 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다. 스리백 및 파이브백의 혼용, 프리 롤을 활용한 최전방 변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팀은 대부분 훈련을 러닝이 포함된 초반 15분만 공개하면서 보안에 신경을 썼으나 조끼 착용 등을 통한 간접 노출까지 막지 못했다. 신 감독이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백을 염두에 뒀다”는 뜻을 전한 가운데, 경기 상황에 따른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다양한 전술을 혼용하는 걸 즐겼다.


온두라스 ‘캡틴’ 도니스 에스코베르(올림피아)는 “멕시코는 기동성이 좋고 돌파력, 추격에 능하다. 미겔 라윤~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경계해야 한다.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축구대표팀 문선민-이승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생존 경쟁을 위한 오디션


26명 모두가 러시아 여정에 함께 할 수 없다. 탈락자 3명을 추려야 한다. 이를 위한 1차 오디션이다. 부상 없이 새 전술을 실험하되 경계선에 놓인 몇몇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병행된다. 오반석(30·제주 유나이티드),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등 A매치 무경험자부터 주세종(28·아산 무궁화)과 윤영선(30·성남FC) 등 아직 대표팀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지 못한 이들이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대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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